장지연의 작업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익숙하게 느끼는 신체를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며, 인간의 감성을 탐구하는 데에 있다. 마이클 탈보트의『홀로그램 우주』에 의하면 신체는 세상과 만나는 하나의 매체일 뿐 우리의 소유물은 아닌 것이다. 장지연의 조각 작업은 그러한 신체에 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그의 작업은 시각으로 느껴지는 신체의 감성에서 촉감으로 느껴지는 신체에 대한 감성으로의 전환이며, 또한 시각으로 보는 현실의 총체에 대한 인식에서 촉각으로 보는 현실의 총체에 대한 인식으로의 전환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 순간 우리가 느끼는 현실은 전혀 다른 세계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조관용 (미술평론가)


<작가노트>

현대와 과거 사이의 시간 여행.. 현대와 과거의 조화, 시간의 흐름을 한 순간 한 순간 느끼며, 그 안에 담겨 있을 네러티브를 풀어내기 위한 세기의 여행. 과거의 배경에 있던 조각과 이야기를 현재에 빗대어 본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까?  나는 고전이 된 조각과 회화 작품들을 이용하여 영상 속에 움직이는 조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 해왔다. 고전 작품 속에 담겨있는 신화, 종교, 역사적 사건들의 의미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되고, 위대한 고전에 등장하는 인물이 살아 움직이게 하여 인물들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작업하였다. 고전을 존경하는 관객의 태도를 넘어서서 작품 속 등장인물에 대해 연민과 존경 등 인간적인 이해를 이끌어 내는데 집중헀다.

 조각과 회화는 그 자체로 멋진 작품임에 틀림이없다. 그런데 ‘그 조각과 그림이 움직인다면 얼마나 더 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시작하게 되었다.

언젠가 부터 움직이는, 이야기가 있는 조각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멈춰진 조각들을 바라 보며, 조각에 담겨 있는 감정들을 보다 흥미롭고, 더욱 공감 할 수 있는… 위로가 되고, 감정을 공유 할 수 있도록, 작업하였다.  나의 작업은 멈춰진 시간과 그 조각 안에 담겨 있을  네러티브를 풀어낸다. 용기, 믿음, 희생, 사랑, 연민과 같이 익숙하다고 단정 지어 놓치게 되는 감정들을 끌어내어 잠재워져 있던 감정을 숨쉬고, 느끼며, 소통하길 원한다. 스토리가 있는 조각을 위해, 진행형의 서양 조각과 회화를 오마주하여, 그 안에 담긴 기존 작가의 정신과 현재의 장지연 작가와의 콜라보레이트를 의도한다.

당대의 이야기가 작품 속에 담겨 있고, 미디어는 현대와 과거를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   우리가 작품을 감상할 때 당시의 배경을 이해해야 깊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그 작품은 현대의 배경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나는 이 차이를 좁히며 과거에서 배워야 할 것과 간직해야 할 것을 현재에 빗대어 재해석하며, 현대의 스킬과 과거의 고결한 이미지의 조화를 이끌어 내도록 작업하였다.

제작 방법은 컴퓨터 속 3D공간 안에서 이미지를 조각하여 -현실에서 실제로 조각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 안에 뼈를 심고, 한 프레임, 한 프레임 각각 움직임을 만들어 영상화시킨 스토리가 있는 ‘움직이는 조각’을 제작하였다. 또한, 여러 가지 오브제를 통해 상황을 연출하고 전시 공간 안에 알맞게 작품의 그 상황, 상황이 펼쳐지도록 설치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때로는 전시 공간의 인테리어를 작품의 상황에 맞게 연출하고, 시각에 도움을 줄 소리를 만들어 작품의 이해를 더한다. 소리 또한 직접 제작하기도 하며, 도움이 되는 음악이 있다면 차용해 오기도 한다. 이렇듯 나의 작업은 관객과의 완벽한 소통을 위해 시각을 중심에 두며 여러 매체를 통해 감각을 깨우도록 작업하고 있다.

The meaning of Jang ji-yeon’s artwork lies in the context of unique way of glaring human body. As Michael Talbot wrote in the “holographic universe”, our body is just a medium where we can meet the world, not our possession. Jang ji-yeon shows the moment of switch, from when we merely ‘see’ the summation of reality, to the moment when we actually can ‘feel’ it.

– Cho kwan Yong (Art Critic)

What does ‘breathing expression’ mean?

Artist Daphne Ji Yeon Jang hopes to move contemporary people to sympathize with the feelings of courage, trust, sacrifice, love, and compassion the figures in her video sculptures present, and that her works will breathe with new emotional life. Ji Yeon Jang aims to unravel the captured time of sculpture, and her work invites people to breath, feel and communicate.

In parallel with the above is Ji Yeon Jang’s intention to show the progressing narrative of classical sculpture in the west, to provoke thoughts of what works mean after the point of their making has passed.

The process of her practice is regarded by the artist as the planting of a virtual bone, which conjures up a facsimile of the original sculpture in 3D computer space. She then adds movement to form a moving sculpture with a new story, and a fresh set of references for contemporary times.

Daphne Ji Yeon Jang currently spends her time bringing new meaning to classical sculptures. She (re)presents the sculptures as moving images in 3D computer space. She invites the viewer to imagine links between the motivation of the subject of the sculpture, the interpretation by the original artist, her (re)presentation and the modern condition, thus challenging the temporal view of sculpture as a work imprisoned in a moment of time.